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자회사 가운데 2015년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곳은 농협사료(353억원)다. 농협하나로유통은 2위로 31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남해화학(204억원) 및 동양매직(169억원), 농협유통(83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
이에 비해 회사 덩치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총계를 보면 농협하나로유통이 2015년 말 6462억원으로 2263억원인 농협사료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자본총계를 순이익으로 나눠 보면 농협사료는 16%에 맞먹었고, 농협하나로유통은 5%를 밑돌았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를 보면 NH투자증권이 2015년 2046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둬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1745억원)은 2위를 기록했고, 이어 농협생명(1555억원) 및 농협손보(410억원), 농협캐피탈(227억원)이 각각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무건전성을 보면 자본잠식(사모펀드 제외) 상태인 자회사가 농협경제지주에만 4곳이 있고, 농협금융지주는 1곳도 없다.
4개 자본잠식사 가운데 농협홍삼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자본잠식률은 2015년 말 현재 약 40%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농협홍삼은 2009년 이후 1차례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90억원, 36억원 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
농협홍삼 관계자는 "그동안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적자사업을 정리했고, 최근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6월까지 보면 반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