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최고 효자는 덩치 작은 'NH투자증권ㆍ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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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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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농협중앙회가 거느린 농협금융·경제지주 자회사 가운데 가장 돈을 잘 버는 곳은 덩치 큰 농협은행이나 농협하나로유통이 아닌 NH투자증권과 농협사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자회사 가운데 2015년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곳은 농협사료(353억원)다. 농협하나로유통은 2위로 31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남해화학(204억원) 및 동양매직(169억원), 농협유통(83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

이에 비해 회사 덩치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총계를 보면 농협하나로유통이 2015년 말 6462억원으로 2263억원인 농협사료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자본총계를 순이익으로 나눠 보면 농협사료는 16%에 맞먹었고, 농협하나로유통은 5%를 밑돌았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를 보면 NH투자증권이 2015년 2046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둬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1745억원)은 2위를 기록했고, 이어 농협생명(1555억원) 및 농협손보(410억원), 농협캐피탈(227억원)이 각각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역시 작은 고추가 매웠다. 농협은행 자본총계는 2015년 말 14조13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5288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업황 악화에도 올해 1분기 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해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농협은행은 국내 취약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실적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보면 자본잠식(사모펀드 제외) 상태인 자회사가 농협경제지주에만 4곳이 있고, 농협금융지주는 1곳도 없다.

4개 자본잠식사 가운데 농협홍삼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자본잠식률은 2015년 말 현재 약 40%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농협홍삼은 2009년 이후 1차례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90억원, 36억원 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

농협홍삼 관계자는 "그동안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적자사업을 정리했고, 최근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6월까지 보면 반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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