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10 상장사 2분기 영업익 16%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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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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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코스피 10대 상장사가 2분기 영업이익을 1년 만에 16% 가까이 늘릴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네이버가 최대 180% 이상 영업이익을 불릴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는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시총상위 10개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5.7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10대 상장사는 삼성전자 및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이 가장 크게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17% 많다. 매출이 7조2849억원으로 1년 만에 455.47% 증가하고, 순이익은 59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15년에 이어 1분기도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선제적인 비용처리로 발생한 손실이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2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예상치가 9778억원으로 25.23% 늘어나고, 순이익은 1823억원으로 46.89% 증가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약 25% 많은 2610억원이다. 2분기 예상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4475억원, 1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나란히 약 20%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영업이익 예상치가 2조5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순이익도 1조6456억원으로 22.63%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매출은 13조7842억원으로 약 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발전믹스 개선 효과가 늘면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삼성생명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918억원으로 1년 만에 76.0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32% 적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예상치가 49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95% 감소할 전망이다. 순이익도 3786억원으로 65.84%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97% 감소하고, 현대모비스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추산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 영업일수 감소로 판매가 부진했다"며 "다만 유가가 상승하고 신흥시장 수요와 환율이 안정화되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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