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는 30일 "혁신비대위가 구성되면 부정적인 의미의 계파활동, 분파활동 등으로 당의 단합을 해하고 갈등과 분열을 가져오는 당 구성원에 대해 당의 공식적 윤리기구를 통해 제명 등 강한 제재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해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대 국회 개원일인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그는 인사말을 통해 "부정적인 계파 분위기가 당내에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승적으로 이를 해소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결의를 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내정자는 "만약 (새누리당 안에) 파당적 계파가 여럿 있어 분파활동으로 갈등을 부르고 특정인의 탈당을 주장하는 현상이 있다면 당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혁신비대위는 인적, 제도적, 물적 모든 분야에 걸쳐 강한 혁신방안을 마련해 실현할 것"이라며 "국민통합, 사회통합, 당내 단합을 해할 관습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김 내정자는 "저는 정의와 공정이 목적인 규범적 공적업무를 40년 가까이 해오던 사람"이라며 "이번에 새누리당 일을 하게 됐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제발 당이 정신을 차려서 민생과 국민 행복, 안전을 책임지는 제대로 된 당이 되도록 해달라고 많은 부탁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당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이 완전히 식은 것이 아니고 지금부터라도 기본적인 책무를 제대로 하면 다시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기도 하다"면서 "4·13 총선에서 국민들의 눈에 부합되게 각고의 혁신과 노력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발언이 끝나고 곧바로 의총장에서 퇴장했다. 비대위 구성과 인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외부인사는 위원장을 빼고 숫자는 반반 정도이며, 홀수로 하겠다는 것 외에 최대 몇 명으로 할 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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