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 화두는 '계파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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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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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왼쪽에서 두 번째)와 정진석 원내대표(셋째) 등 원내지도부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0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새누리당의 첫 의원총회는 '계파 청산'을 위한 다짐의 장이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장에는 국회의원 배지를 가슴에 달고 미소를 띈 초선의원들을 비롯해 서로 안부를 묻고 악수를 나누는 다선 의원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정진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조금 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렸더라면 이 자리에 30명, 더는 40명 이상의 훌륭한 인재들이 자리를 꽉 채웠을텐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계파 얘기가 그만 나왔으면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 한 발자국도 못나간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합"이라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뭉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비공개 총회에서도 계파를 청산해야 한다는 얘기가 주된 화제였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이에 공감했다고 다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성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 또 집권당으로서 많은 의원님들이 당내 계파를 청산해야 한다고 가장 강력하게 주문했다"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계파정치에 함몰된 정치는 청산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과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지도체제로의 전환 결정을 두고, 절차상 문제제기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5일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 원내대표와 양 계파의 핵심인사인 최경환 의원, 김무성 의원 간 3자 회동으로 이 같은 사실이 결정됐다는 점에 대해 "비대위원장 인선은 두 계파의 합의를 전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총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지도체제문제, 당권·대권 분리문제는 3자회동에서 의견개진이 있었지만 어떤 것도 합의된 게 없기 때문에 앞으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의 민주적인 논의 절차를 거쳐서 확정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의총을 통해 청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규제개혁·혁파를 위한 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법·파견근로자보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9개 법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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