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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모습을 탐방, 체험할 수 있는 야간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사진=부산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건축, 문화 자산을 탐방하고, 피란민들의 생활상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야간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야행(夜行)을 오는 6월 3~4일 이틀간 서구에 위치한 임시수도정부청사, 임시수도기념거리, 임시수도기념관과 비석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야경(夜景, 야간개방 시설 관람 및 야간 경관 조망), 야로(夜路, 피란수도 역사 투어), 야사(夜史, 피란수도의 과거·현재·미래 이야기), 야화(夜畵, 그림 속 피란시절), 야설(夜設,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피란시절 음식체험) 등 6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6월 3일 오후 7시 임시수도 정부청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날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 '검정고무신'은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야경(夜景)’과 ‘야로(夜路)’행사는 6월 3~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대통령관저, 비석문화마을 등 당시의 흔적이 생생한 건축·문화 자산을 둘러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야사(夜史’) 행사에서는 실제 운행했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인 부산전차 탑승, 삐라줍기 등 체험행사가 볼거리며 피란시절 거리 재현 퍼포먼스, 육군 헌병 재현 및 교대식 퍼포먼스 등이 흥미를 더한다.
‘야화(夜畵’) 행사에서는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서구 출신의 임응식과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이 전쟁과 가난, 그리고 재건의 사회 분위기를 전한다. 문화재 특별전시회 ‘문화재와 보존과학’도 마련된다.
6월 4일 오후 3시에 열리는‘야설(夜設’) 행사에서는 피란시절 노래 경연대회와 오후 6시에 개최되는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어 5개 팀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며, 천마산 에코하우스의 옥상 달빛극장에서는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피란시절 음식체험 행사인 ‘야식(夜食)’ 행사도 마련돼 보리개떡·주먹밥 등 피란시절음식을 통해 피란시절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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