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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마지막 남긴 메시지는 "과대해석·추측 삼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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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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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엿새 간의 한국일정 마치고 뉴욕으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권에서 '대선 행보'라고 불린 엿새 간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30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돌아갔다. 한국 방문기간 숱한 정치적 발언과 이슈를 몰고 다녔던 그는 한국일정 마지막 기자회견에선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대해 "과대 해석과 추측을 삼가달라"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경주 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KTX를 타기 위해 30일 오후 경북 경주 신경주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 총장은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한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좀 삼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그런 내용이 좀 과대 확대 증폭이 된 면이 없잖아 있어, 저도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며 "제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면서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저는 아직도 (임기가) 7개월, 정확히 오늘로 7개월이 남았다. 제가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방한 마지막 일정에서 '국내에서 행동에 대한 과대 해석 자제'를 주문한 것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 발언이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큰 파장이 일자 수위 조절을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반 총장은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열린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실상 반 총장이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 반박은 없었고 '반기문 대망론'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 총장은 이날 국제회의 석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 역시 모종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유엔 NGO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지금 아프리카 순방 중에 계시죠"라면서 "많은 기여를 농촌개발과 사회 경제개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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