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주동학농민혁명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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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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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동학농민군의 전주입성 12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31일 전주소리문화관 놀이마당에서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2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은 동학농민군 전주입성과 전주화약 122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 최대 승전지이자 핵심 지역인 전주의 역할과 위상을 다시 되돌아보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통해 ‘전주정신’을 재정립하고 전주의 정체성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이종민 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대회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폐정개혁안 낭독과 동학농민군 전주입성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특강, 동학농민혁명과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전통음악과 무용, 극으로 표현한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동학농민군 전주입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해마다 전주에서 열리는 이유는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전주가 지닌 역사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부에서 봉기한 동학농민군은 전주성 입성을 목표로 진군했으며, 전주성 입성 후에는 전주화약을 계기로 각지에 집강소가 설치돼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관·민 협치가 실현되기도 했다.

따라서 전주는 동학농민혁명의 꿈과 좌절의 역사와 기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는 이와 같이 도시 곳곳에 잠들어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복원하기 위해 완산도서관 인근에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 할 계획이다. 역사공원은 용도폐쇄된 배수지를 리모델링한 후 전주역사박물관에 임시 안치중인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과 동학관련 콘텐츠로 채운 역사관이 설치되고, 홍보·교육관, 초록바위 아트파크 및 생태탐방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정신 정립을 통해 전주시민들의 자존감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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