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옥시 증거인멸' 영국 본사 간부 소환일정 조율 중...본사 개입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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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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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유해성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개입 여부를 본격적으로 수사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서울대 수의대 교수 조모(56·구속)씨의 독성실험보고서 조작과 영국 본사의 관련성을 아는 것으로 의심되는 레킷벤키저 간부 2∼3명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소환 대상자들은 조 교수가 2011년 11월 29일 문제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생식독성실험 결과 및 이듬해 2월 17일 흡입 독성실험 결과를 발표할 때 각각 한국을 방문한 인물이다.

실험 결과 발표 당시 한국 관계자 외에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에서 근무하는 레킷벤키저 관계자가 참석해 이들의 방한이 본사 지시에 따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직책이나 업무 성격 등을 따져 본사와 연관성이 가장 크다고 추정되는 인사 2∼3명을 소환 대상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영국 본사가 서울대 실험보고서의 은폐·조작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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