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KBS와 한국산업은행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KBS-KDB 문화융성펀드'(이하 문화융성펀드) 출범식이 오늘(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오늘 출범식에는 고대영 KBS 사장과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외에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최성환 한국수출입은행 상임이사, 구동현 KDB캐피탈 사장, 김성수 엑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문화융성펀드의 출범을 축하했다.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한류 재도약을 위한 펀드 조성에 뜻을 모은 KBS와 한국산업은행은 2015년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해 같은 해 8월 MOU를 체결했으며, 2016년부터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문화융성펀드에는 운용을 맡을 KBS와 한국산업은행 외에 한국수출입은행, KDB캐피탈, 엑슨코리아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문화융성펀드는 국내 최초의 문화콘텐츠 전용 대규모 사모펀드(PEF)로서, KBS와 한국산업은행은 펀드의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 양사의 전문성과 자원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KBS는 전문적인 콘텐츠투자 및 펀드운용을 전담하기 위해 자회사로 (주)KBS한류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주)KBS한류투자파트너스는 KBS의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핵심 투자대상의 기획과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투자대상의 사업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KBS는 이를 통해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선진적인 문화사업 구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BS와 한국산업은행은 오늘 출범식에서 펀드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3대 분야로 △ 대작 미니시리즈, 한류 예능 프로그램 등 킬러 콘텐츠 △ 한류 확산을 위한 채널 및 플랫폼 사업 △ VR (가상현실), 웹드라마/웹무비, 1인미디어 등 디지털콘텐츠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특히 한국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 제작사 등과 공동제작 및 해외 판권 유통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의 관련 기업들이 공동제작 및 구매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와 한국산업은행은 문화융성펀드의 성공적인 출범이 향후 문화콘텐츠의 산업화 및 한류 확산을 가속화해 타 산업의 수출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창조경제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향후 문화계와 금융계의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게임, 웹툰, 영화, 미디어커머스 등 타 산업분야의 주요 기업들도 방송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사업협력 및 투자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방송을 중심으로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키기 위한 대내외 여건이 무르익고 있는 만큼 본 펀드의 성공적 운영이 향후 2차, 3차 후속 펀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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