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의결했다. 기본급 인상률의 차등 대상을 부서장에서 책임자 직급으로 확대하고, 차등 폭은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키로 했다.
앞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캠코), 예탁결제원 등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한 바 있다.
이들 기관은 총 연봉에 대비한 성과연봉의 평균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개인별 성과연봉의 최고·최저간 차등 폭은 2배로 확대한 바 있다.
더민주 한정애 의원을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은 지난 24일 산업은행에 이어 이날 기업은행을 방문, 강압적인 동의서 징구 의혹을 현장조사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9개 금융공기업 모든 사업장의 금융노동자들이 법에 정해진 절차에 의해 압도적인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음에도 이사회 의결을 강행했다"며 "법치주의에 따라 이사회의 성과연봉제 일방적 의결이 불법행위이며 무효라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받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투쟁에 총력 매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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