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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수락산 살인사건 용의자의 수법이 15년전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측은 "용의자 김씨가 살해한 후 주머니를 뒤졌다고 진술했다. 이는 범행 대상과 패턴이 2001년 강도살인을 했을 때와 비슷하다"면서 강도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김씨가 진술만 '묻지마 범행'쪽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당시 김씨는 홀로 살고 있는 60대 여성의 집으로 침입해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2만원을 훔쳤다가 강도살인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고 복역한 후 최근 출소했다.
출소 후 노숙생활을 하던 김씨는 지난 16일 시장에서 과도를 구입한 후 범행 전날인 28일 밤 10시쯤 수락산으로 올라가 밤을 새웠다.
29일 새벽 5시 30분쯤 홀로 등산을 온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김씨는 오후 6시 30분쯤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사람을 살해하기 위해 과도를 샀다. 산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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