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나 추석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조상의 묘를 찾는 것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듯, 현충일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준 고마운 분들께 감사를 드리는 날이다.
자식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 제 몸을 돌보지 않고 뛰어드는 부모처럼,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 우리 역사에는 너무도 많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었을 때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일본인의 지배에 순응한 친일세력만이 존재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존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또 하나의 큰 위기는 6.25전쟁이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우리 국토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피난길에 오른 사람도 있었지만, 한반도를 공산화하려는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스스로 전장에 뛰어든 호국 용사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
병역의 의무도 지워지지 않았던 어린 학도병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애국심으로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고, 영하의 추위에 동상으로 다리가 얼어붙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적을 겨냥한 방아쇠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렇듯 독립운동을 전개한 애국지사들과 북한의 공격에서 나라를 지킨 호국 영웅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 분들의 애국심과 희생을 잊는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본을 잊는 것과 같다. 때문에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전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다.
국가보훈처는「보훈은 살아있는 사람의 책임! 호국은 우리모두의 의무!」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유공자의 명예선양과 복리증진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경기북부보훈지청도 고령이 되신 어려운 호국 영웅들을 보훈섬김이가 정기적으로 찾아뵙고 가사․간병 등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협조하여 나들이, 말벗, 생필품 지원 등을 연계하여 드리고 있다.
금년 호국보훈의 달은 주변에 계신 국가유공자분들께 먼저 다가가 친근하게 안부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6월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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