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 100년' 서울 종로구, 내달 2일 대한민보 옛터에 기념조형물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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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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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만화 삽화를 재현해 설치할 조형물 디자인. 사진=종로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이곳이 바로 한국만화가 처음 탄생한 곳.'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대한민보 옛터(삼봉로 71)에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조형물을 설치하고 내달 2일 제막식을 개최한다. 우리나라 최초 만화는 수진궁터 내 위치했던 '대한민보'의 창간호(1909년 6월 2일)에 이도영 화백이 시사만화를 게재하면서 선보였다.

이번 조형물은 우리나라 만화가 탄생한 날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시점에 맞춰서 설치, 그 의미가 더 크다. 대한민보 창간호에 발표된 '삽화'란 제목의 이 시사만화는 계몽적 내용이다. 서양식 양복을 입은 신사가 입에서 대·한·민·보라는 앞 글자로 시작하는 사행시를 뿜어내는 그림이다. 당시 일제 침략의 야만성을 꾸짖으며 친일파들의 반민족 행위를 비판한 것이다.

조형물은 가로 2.4m, 세로 2.95m 크기로 석재 받침 위에 사각의 스테인리스 틀을 올리고 그 안에는 브론즈를 넣었다. 브론즈는 이도영 화백이 그린 한국의 첫 만화에 등장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공간 조성사업을 제안해 민관협의로 진행하게 됐다. 기념공간 바닥에는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만화캐릭터를 동판에 새겨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100년 만화역사를 만든 만화가들에게 자부심이 되고 앞으로 만화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만화아트마켓, 캐리커처전 등 관련사업을 벌여 한국만화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초 만화 이도영 화백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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