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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금연을 위해 니코틴 껌을 다량으로 씹으면 정신혼동이나 떨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금연 관련 의료제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했다.
의약품은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일반약은 껌, 구강용해필름, 패취제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담배를 대신해 니코틴을 공급한다.
이들 제품을 쓸 때 담배를 계속 피우거나 니코틴이 들어있는 다른 약을 함께 사용하면 니코틴 혈중 농도가 증가해 심혈관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3개월 내 심근경색을 경험했거나 뇌혈관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면 안 된다.
껌은 입안에 있는 점막을 통해 흡수되므로 흡연 충동이 있을 때 30분 정도 씹은 후 버려야 한다. 특히 여러 개를 동시에 씹으면 니코틴 과량으로 정신혼동이나 떨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용해필름은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에게 적합하며 통째로 씹거나 삼켜서는 안 된다.
패치제는 하루 1매를 매일 같은 시간에 부착하고 1~2개월 간격으로 투여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약은 '부프로피온'이나 '바레니클린'이 주성분으로,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막거나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줄여준다.
또 졸림이나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은 피하고, 우울증이나 기분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금연 목적을 위해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금연 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가족·친구 등의 적절한 지원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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