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다랑어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 23~27일 프랑스령 레위니옹에서 열린 인도양참치위원회(IOTC) 제20차 연례회의에서 국가별 황다랑어 어획량을 2014년 대비 최대 15% 감축을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IOTC 과학위원회는 최근 어획량이 증가하는 등 과도어획으로 인해 황다랑어 자원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평가, 어획량을 2014년 수준의 20%를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각 회원국은 2014년도에 5000톤 이상을 어획한 선망어선과 연승어선은 어획량을 각각 2014년 대비 최대 15%, 10%씩 감축키로 했다.
우리나라 선망어선의 2014년도 황다랑어 어획량은 8847톤으로, 2017년부터 어획할당량이 7520여 톤으로 15% 감축된다.
다만 연승어선은 어획량이 1500여 톤으로 어획량 감축 권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어획량 감축 외에도 어획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선망어선이 사용하는 어류군집장치 수를 척당 550개에서 425개로 줄이고, 무인항공기 어군탐사나 인위적 집어등 사용을 금지하는 등 참치 자원회복을 위한 다양한 보존관리조치가 채택됐다.
IOTC 부의장인 박정석 해수부 연구사는 "국가별 이해관계에 따라 황다랑어 금어 구역·기간 설정 및 어획량 감축 등 여러 사안을 두고 합의에 도달하기 쉽지 않았다"라며 "참치 자원 확보를 위한 조업국 간, 조업국과 연안국 간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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