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의 C랩 과제에서 선정된 5개 기업이 독립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기업 설립제도(C랩 스핀오프)를 도입해 9개의 C랩 과제를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원한 데 이어 올해 5개 과제가 신규 창업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 C랩은 사내 창의적 조직문화와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구축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1년간 현업부서에서 벗어나 예산·일정 등에서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C랩 5개 기업 소속 18명이 이날 자로 삼성전자를 퇴사해 스타트업을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스타트업으로 독립하는 5개 과제는 △비만·과식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 벨트 '웰트(WELT)' △아이디어나 메모를 붙임쪽지 형태로 간단하게 출력해 주는 '아이디어 프린터(Idea Printer)' △스마트폰 잠금해제로 사진을 관리하는 앱 '락사(Locksa)' △미국·일본 시장을 겨냥해 최적 전기요금제를 추천해 주는 지능형 서비스 '세이브 에너지 코스트(Save Energy Cost)' △세계 최고의 단열 효율을 가진 진공단열재 '삼성단열' 등이다.
삼성은 내부 기술평가와 외부 벤처투자(VC)의 가치평가를 거쳐 사업화 가능성이 큰 5개 과제를 정했다.
스타트업 법인은 창업 이후 삼성전자의 역량, 네트워크, 경영 노하우 등을 컨설팅 받는다.
작년 스핀오프한 9개 회사는 일정한 성과를 냈다.
모바일 앱을 개발한 ㈜스왈라비와 ㈜블루핵은 최근 구글플레이에 정식 서비스를 론칭했고 웨어러블 신개념 통화 UX를 개발한 ㈜이놈들연구소는 해외 유망 벤처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지했다.
C랩은 지금까지 130여개 과제가 진행됐고 480여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 센트럴파크에 C랩 전용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C랩은 과제 성격에 따라, 센트럴파크 C랩 공간과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R&D캠퍼스로 이원화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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