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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석 달 만에 감소세 전환…광공업·소비 부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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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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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 부진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은 두 달 연속 감소했고, 전체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특히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마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올 1월 들어서며 감소세(-1.4%)를 보였던 전체 산업생산은 2월에 0.7% 증가로 반전해 3월에(0.7%)도 증가 추세가 이어졌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줄어들었다.

산업생산이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한 데는 주력품목의 수출부진 영향이 컸다. 수출은 지난 1월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인 -18.9%를 기록한 뒤 2월 -12.2%, 3월 -8.1%에 이어 4월 -11.1%로 다시 두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3.5%), 1차 금속(1.2%)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6.3%), 기타운송장비(-12.0%)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1.3% 내렸다. 3월(-1.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는 수출 부진이 계속된데다 지난달 신차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조선·해운 등 선박 업종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기타운송장비에서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7%포인트 하락한 71.0%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9년 3월 69.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0%)와 의복 등 준내구재(-0.2%)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3월에 4.3% 늘어나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으나 4월에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소매판매액의 절대 수준이 올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기저효과 측면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0.9%)와 운송장비(9.3%)가 늘어난 영향으로 3.4%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4.9%)과 토목(-10.1%) 실적이 줄며 6.7% 급감했다. 2012년 1월(-14.3%)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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