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으로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이날 6-2로 앞선 8회말 2사 1, 3루 찬스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우완 투수 브랜든 마우러를 상대로 시속 97마일(약 156㎞)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신시내티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이대호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도 0.254에서 0.267로 올랐다.
MLB.com은 “한국에서 온 33세 신인 이대호가 마우러를 상대로 때린 8회 스리런 홈런이 팀 승리의 하이라이트였다”고 극찬했다.
또 이날 이대호와 함께 홈런을 추가한 동료 카일 시거(시애틀)도 이대호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거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주전 선수가 아닌데도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며 대단한 홈런을 날린다. 정말 인상적인 선수”라며 “오늘도 엄청난 스윙으로 승부를 가르는 홈런을 때렸다”고 치켜세웠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이대호는 나올 때마다 활약을 한다. 놀라운 일이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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