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상장한 위안화로 중국 본토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RQFII(위안화외국인적격투자기관) A주 ETF(상장지수펀드)와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채널을 통해서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보도에 따르면 30일 하루에만 'CSOP·FTSE 중국 A50 ETF'를 통해 2억 좌가 넘는 펀드가 순설정되며 약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해당 ETF가 홍콩 증시에서 거래된 이래 하루 최대 규모다.
CSOP·FTSE 중국 A50 ETF는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시총 기준 상위 50개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역외 최대의 RQFII A주 ETF다.
CSOP·FTSE 중국 A50 ETF 관계자는 A주가 6월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될 기대감과 함께 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도 조만간 구체적인 시간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을 통해서도 외국인 자금이 중국 본토 증시로 몰려오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상하이 증시로 투자하는 후강퉁 자금이 지난 30일에만 29억8500만 위안 어치가 유입돼 지난 4월 중순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봉황망(鳳凰網)이 31일 보도했다.
이로써 후강퉁 자금은 11거래일 연속 상하이 증시로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속 상하이 증시에 후강퉁을 통해 순 유입된 외국인 누적 투자자금은 90억 위안(약 1조6200억원)도 돌파했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내달 15일 결정된다. 지난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에 포함된 이후 2014, 2015년 2년 연속 진입에 실패한 A주가 이번엔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각 기관들은 점치고 있다.
이에 앞서 31일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13곳의 주식예탁증서(ADR)가 MSCI 신흥지수에 추가로 편입된다. MSCI는 이미 작년 11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알리바바, 바이두 등 14곳을 신흥지수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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