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방중…4차 핵실험 후 첫 북한 고위급 인사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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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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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무수단 발사체 발사했지만 또 실패

아주경제 박준형·강정숙 기자 =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31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北京)을 전격 방문했다. 이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첫 북한 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이다.

일본 지지 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 부위원장 일행을 태운 북한 고려항공기는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오전 9시50분(현지시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평양공항서 중국으로 출발하는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평양발 보도에서 리 부위원장이 평양에서 항공기로 중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 일행은 오전 10시 20분께 귀빈실을 빠져나와 중국과 북한 대사관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전 차량 10여 대와 미니버스 등에 나눠타고 베이징 시내 모처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무장 경찰과 순찰 차량을 배치해 리 부위원장 일행을 경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통상 북한 고위 인사가 외국 방문을 위해 자국을 경유할 때는 이같은 의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인 리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함에 따라 중국과 북한 사이에 이뤄질 대화 내용이나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북한 외무상을 지낸 리 부위원장은 이달 초 노동당 제7차 당 대회에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과거 당비서에 해당)과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한 인물로이어서 김 위원장의 '특사' 신분으로 이번에 방중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중은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당(黨) 대 당 차원의 관례적 교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달 세 차례 실패에 이어 네 번째 실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불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사일의 비행 여부와 실패 원인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발사 단추를 누른 순간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 등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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