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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발사 실패한 北 무수단 미사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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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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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탑재 목적으로 개량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 최대 사거리 3000~4000㎞, 미국 괌기지 타격 가능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이 31일 또 다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에 실패했다. 올해만 4차례에 걸쳐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현재까지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률은 ‘0%’다.

첫 번째 시도는 지난달 15일. 북한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5~6초 후 수직으로 비행 자세를 잡고 솟아오르기도 전에 공중 폭발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오전에는 약간의 비행 후 추락했으며 11시간이 지난 오후 발사에서는 상공으로 상승하다 공중 폭발했다.

무수단은 북한이 핵을 탑재해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S-N-6(R-27)을 바탕으로 연료탱크를 개량해 사거리를 늘린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발사 중량 1만2000㎏, 탄두 중량 650㎏이며 최대 사거리가 3000~4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2007년 이례적으로 단 한 차례의 시험 발사도 없이 무수단 미사일 50여기를 실전 배치했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핵 탑재가 가능한데다 유사시 미군 전력을 전개할 수 있는 괌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어 완전한 전력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한반도 정세를 한 방에 경색시킬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되면서 북한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 주장 등 대미 협상을 노리는 정치적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는 핵심 무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총 4차례 발사에 모두 실패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이 같은 복안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미사일 기술의 취약점을 드러내면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수단은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추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며 “무수단 발사로 인한 기대 효과나 이에 따른 핵실험 명분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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