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시도는 지난달 15일. 북한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5~6초 후 수직으로 비행 자세를 잡고 솟아오르기도 전에 공중 폭발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오전에는 약간의 비행 후 추락했으며 11시간이 지난 오후 발사에서는 상공으로 상승하다 공중 폭발했다.
무수단은 북한이 핵을 탑재해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S-N-6(R-27)을 바탕으로 연료탱크를 개량해 사거리를 늘린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발사 중량 1만2000㎏, 탄두 중량 650㎏이며 최대 사거리가 3000~4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2007년 이례적으로 단 한 차례의 시험 발사도 없이 무수단 미사일 50여기를 실전 배치했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핵 탑재가 가능한데다 유사시 미군 전력을 전개할 수 있는 괌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어 완전한 전력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한반도 정세를 한 방에 경색시킬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되면서 북한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 주장 등 대미 협상을 노리는 정치적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는 핵심 무기로 보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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