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롯데 구단은 31일 “두산 투수 노경은과 롯데 투수 고원준을 맞트레이드 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올 시즌 두산 5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노경은은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경은을 수차례 만류했던 두산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KBO의 은퇴 확인 절차 과정에서 마음이 바뀌어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KBO도 두산의 임의탈퇴 공시 요청 철회를 수용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노경은 선수는 투수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롯데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수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영입”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노경은은 은퇴 선언 번복으로 물의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롯데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양 팀 감독끼리 통화도 했다. 노경은 선수가 두산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긴 했으나 투수로서 선수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선수 본인의 절실함도 있었기 때문에 투수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적이 확정된 노경은은 다음달 1일 롯데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롯데 관계자는 “1군 엔트리 등록 여부는 감독님이 직접 노경은 선수의 상태를 확인한 이후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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