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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문화가 있는 날, 전체 국민 중 절반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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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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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박근혜 정부가 국정기조로 삼은  ‘문화융성’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중인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이 시행 3년째를 맞았지만 국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참여율 역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1일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2016년 제1차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4월27일부터 5월11일까지 15세 이상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7.6%가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 인지도에서는 서울이 61.4%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 지역으로 54.5%를 기록했다.

문화가 있는 날 참여율도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는 사람 중 실제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율은 38.1%로 집계됐다. 참여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10대와 50대, 60대의 참여율이 다소 증가했다.

다만, 전체 참여 만족도는 직전 조사 결과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84.9%를 기록했다.

공연계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아직 많이 낮은 듯하다. 홍보 활동에 대한 재고가 필요할 것같다"면서 "할인 혜택과 범위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와 뮤지컬로 편중된 대중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역과 세대를 불문하고 '평일이라 시간 내기 어려워서'가 꼽혔다. 이어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정보를 얻기 어려워서', '인근에 이용 가능한 문화 시설이 적어서',  '문화예술에 관심이 없어서' , '보고싶은 문화행사가 별로 없어서' , '할인율이 크지 않아서'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영화로 전체 응답자의 73%가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비율도 22%에 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직전 조사 결과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인지도와 참여율이 낮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그 결과 직전 조사보다 세대별, 지역별 문화 격차가 다소 해소됐다고 볼 수 있으나, 인지도 개선 성과에 비해 참여율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문화가 있는 날 지정·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은 '문화기본법'이 곧 공포될 예정이고, 후속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관련 사항을 조례에 반영하는 등 문화가 있는 날이 국민의 일상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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