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감사원, 서별관회의 참석자부터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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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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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1일 성명서를 통해 "감사원은 대규모 부실책임의 핵심인물들인 서별관회의(비공개 경제현안회의) 참석자부터 즉각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감사원이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국책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리스크 실태 점검’이라는 목적으로 전 방위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며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의 대규모 부실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취지인 듯 하나, 번지수를 잘 못 찾아도 한참 잘 못 찾은 모양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감사원 감사의 시작 대상을 서별관회의의 핵심적 인물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으로 꼽았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지원토록 결정한 곳이 서별관회의였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노조는 "서별관회의에서 수조원의 국민세금을 부실로 낭비하게 한 본인의 결정을 망각한 채 지난 5월 10일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산은 회장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붙였다"며 "정권과 관료는 산업은행 뒤에 숨어 구조조정의 청사진도 없이 자본확충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는데 혈안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위가 압박하는 자본확충은 긴박하지도 않고, 부실화에 따른 수혈 성격도 아니다"라며 "산업은행의 위기를 조장해 서별관회의 참석자들의 면피, 성과연봉제 도입 등 일거양득을 노리는 셈법"이라고 덧붙였다.

산은 노조는 "금융위원장은 대국민 사기극을 중단하고 서별관회의의 당사자로서 감사원 감사에 응하라"며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을 위해서는 부실의 책임 소재를 끝까지 파헤칠 수 있도록 20대 국회에서 논의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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