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군사비용 꾸준히 증가...2020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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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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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남중국해 등 아시아를 둘러싼 영토 분쟁 영향으로 아시아 내 군사비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IHS 제인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국방 예산은 현재보다 23% 증가해 5330억 달러 규모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시장 기준 3분의 1에 해당한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의 조사에 따르면 아태 지역에서 가장 많은 군사비를 쓰는 나라는 필리핀이었다. 필리핀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를 국방비로 사용했다. 지난 2014년(1.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베트남은 GDP의2.3%를,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GDP의 약 0.9%를 국방비로 썼다. 특히 태국은 올해 국방비를 7.3%늘려 전체예산의 7.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방콕 포스트가 지난 달 보도했다. 

이처럼 아태 지역에서 군사비가 늘어나는 까닭은 남중국해 등 영토 분쟁이 격화되면서 무기 등 관련 분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군사활동을 늘리면서 분쟁에 관련돼 있는 인근 국가들도 잠수함 등 노후화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개발 또한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도 아파치 헬리콥터 36대, F-35전투기 40대 등 무기 추가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5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과 군비 경쟁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샹그릴라 대화는 아태 지역 국가들과 미국, 유럽 주요국의 국방장관 등 전 세계 안보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다자간 안보회의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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