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은 ... 民이냐? 官이냐? 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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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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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황록 전 우리파이낸스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을 놓고 하마평이 엇갈리고 있다.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금융 관련 협회장들이 ‘민간’으로 채워지면서 여신금융협회장도 민간 출신이 될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가맹점수수료율‧무서명거래 등 여러 현안을 가지고 있는 업계로서는 관료 출신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스 사장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은 단독 후보체제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여신금융협회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를 구성하고 6월 1일까지 차기 회사 후보 공모를 모두 마감한 상태다. 오는 7일로 예정돼 있는 두 번째 회추위에서 단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근 회장체제로 전환된 후 단독 후보를 선정해 차기 회장을 뽑아왔다”며 “이번에도 단독 후보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황록 전 사장과 김덕수 전 국민카드 사장의 2파전에서 카드사와 캐피탈 사장들의 표심이 황 전 사장에게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여신협회장은 이미 어느정도 내정된 상태에서 공모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카드사 사장들이 황록 전 사장과 동문이거나 연고가 같아 표를 던져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황록 전 사장은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 미래전략본부장, 우리금융연구소장 등을 거쳐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무조건 민간 출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관료 출신을 원하는 업계 내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신협회장 자리는 경제부처나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현 김근수 협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민간출신 협회장은 업계 사정을 이해하는 데 장점을 가질 수 있지만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의 의사소통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신업계는 올해 정부의 압박으로 가맹점수수료율을 대폭 내리면서 대관 업무에 대한 취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 내부에서는 관료 출신 협회장이 정부‧정치권과 원활한 관계를 맺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신협회의 경우에는 협회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여신업체들의 취약한 대관업무를 도와주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인식돼있다”며 “특히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카드업계에서는 정치권에 카드사 입장을 충분히 대변할만한 협회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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