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일(현지시간) 중국의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2% 내린 6,191.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57% 하락한 10,204.44로,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 역시 0.67% 내린 4,475.39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88% 떨어진 3,036.53을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 속에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더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특히 자원 관련주와 은행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3주 앞두고 이날 새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탈퇴론과 잔류론이 혼전 양상을 보이자 달러와 유로화 대비 급락했다.
런던 바클레이즈 투자분석가 윌리엄 홉스는 "유럽 시장의 회복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고, 이번 주에 여러 경제 지표가 나올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며 "시장 정체와 브렉시트 우려가 증폭되며 투자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면서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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