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리자" 가팔라진 중국 임금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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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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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도시 공기업 근로자 평균임금 상승률 10.1%…4년 만의 반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공기업 임금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경기둔화 속에서도 소득수준 제고를 통해 소비주도의 경제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도시 공기업 임금상승률[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해 도시 지역 공기업 근로자 평균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한 6만2029위안(약 112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상승폭인 9.5%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2011년 이후 둔화되던 상승률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정부부문 근로자 임금을 올리면서 소비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모두 27개 성(省)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전년의 19곳에서 8곳이나 늘었다. 평균 최저임금 인상폭은 14%로 전년의 14.1%보다 소폭 낮았다.

노동시장이 탄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신호도 감지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국유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2014년 6억3100만 명에서 지난 해 6억2100만 명으로 1000만 명 줄었다. 반면 사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빠르게 늘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기업 개혁 과정에서 인력감축으로 해고된 인력들이 사기업으로 유입되고, 국유기업에 남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가파른 임금 상승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지속되긴 어려워 보인다고도 통신은 전했다. 앞서 3월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 부장도 “중국 기업 근로자 임금 상승률이 지나치게 빠르다”며 “지난 8년간 중국 임금 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2~3%p가량 웃돌면서 중국 경쟁력을 저하시켰다”고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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