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부모 10명 중 3명, 높은 사교육비 부담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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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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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초·중·고등학생을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3명은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자녀의 사교육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와 지역적 한계에 따라 사교육 시장의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스탁(대표 장효빈)의 서울대 재학생 과외 앱 ‘케미스터디’가 설문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사교육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8%가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자녀의 사교육을 포기하겠다고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사교육 시장에서 불평등이 있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는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 때문이라는 대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부족한 공교육 수준(26%)’과 ‘교육 정책(21%)’, ‘자녀의 학업수준(14%)’이 뒤를 이었다.

학생 별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초등학생 학부모의 44%가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72만원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학부모와 고등학생 학부모는 각각 70.5%와 77.8%가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각각 60만원과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중 가장 만족을 느끼는 사교육은 무엇이냐는 문항에는 ‘학원(37%)’과 ‘개인과외(31%)’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가장 불만족인 느끼는 사교육이 무엇이냐는 문항에는 ‘학습지(30.3%)’와 ‘인터넷강의(16%)’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중 개인과외를 시킬 생각이 있느냐를 묻는 문항에는 ‘시킬 생각이 있다’가 59.8%로 가장 많았고 ‘이미 시키고 있다’가 8.8% 순으로 나타나 보습학원이나 학습지보다 개인과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거나 시킬 계획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문항에는 ‘자녀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서’가 55%로 가장 높았으며, ‘1대1 면대면 관리가 가능해서’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개인과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문항에는 ‘비용’이 25%로 가장 높았으며, ‘과외 선생님의 학력과 전공(21.8%)’, ‘과외 경력(21.7%)’, ‘과외 선생님의 평판(19.5%)’, ‘성별(11%)’이 그 뒤를 이었다.

사교육에 대해 학부모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비용’에 대한 사전 고지 없이 서울대 재학생이 직접 만든 동영상 강의와 30분내 묻고 답하기 과외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문항에는 ‘그렇다’가 29.8%, ‘매우 그렇다’가 7.8%로 약 40% 해당하는 학부모가 서울대 재학생 과외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장효빈 케미스터디 대표는 “사교육시장에 대한 불균형과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서울대생 과외앱 ‘케미스터디’를 통해 사교육 시장의 불균형과 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미스터디는 ‘2016년 사교육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사교육 시장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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