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FTSE 지수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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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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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품절주' 논란을 일으켜 온 코데즈컴바인이 글로벌 펀드 벤치마크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편입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빠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TSE는 전날 아시아·태평양 스몰캡(소형주) 지수에서 코데즈컴바인을 제외하기로 했다. 지수 산출에서 빠지는 구체적인 시점은 오는 20일이다.

거래소는 "FTSE는 코데즈컴바인이 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점을 지수 제외 사유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FTSE는 앞서 5월 23일 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거래소가 주시 대상으로 별도 관리하는 종목을 지수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에는 FTSE와 한국거래소 간 긴밀한 협력이 큰 영향을 줬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이 비정상적인 급등락을 반복하고,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FTSE를 대상으로 설득해 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FTSE에 코데즈컴바인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사실을 밝히고, 실제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매우 적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런던 본사 방문을 통해 지수에서 제외되도록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래소와 FTSE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양사 간 정보교환을 비롯한 협력채널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FTSE 지수 편입이 앞서 3월 코데즈컴바인이 이상급등하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해 왔다.

유통주식이 총 발행주식(3784만2602주) 대비 0.67%(25만2075주)에 불과한 코데즈컴바인이 FTSE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런 점이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코데즈컴바인은 3월 2일 FTSE 스몰캡 지수 편입이 예고된 다음날인 3월 3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후 7거래일 동안 4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상승률은 551%에 이르렀고, 시가총액도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2위에 오르기도 했다.

FTSE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함께 세계 2대 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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