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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하겠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협치(協治)를 해야지 야치(野治)를 하면 안 된다, 협치의 정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이날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건 3당이 만나서 논의할 문제이지, 우 원내대표 혼자 방향을 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가 상견례를 한 이후에 따로 만나 논의한 적이 없어서 나는 일체 원 구성에 대해 얘기를 안 했는데 우 원내대표는 언론에 그렇게 하실 말씀이 많은지, 활발하게 하더라"라고도 꼬집었다.
특히 그는 "최종 결정을 할 원내대표들이 말을 좀 아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 원내대표의 발언이 원 구성 협상을 어렵게 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한편 이와 관련해 3당 원내대표 간 회담 계획을 묻자 그는 "필요하면 만나겠지만 워낙 입장 차이가 크다"면서 "협상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만나서 진도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협상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하는 것이지 단기간에 만나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서 진도가 나간 뒤에 원내대표 회담을 해야 하는데 한 사람이 방향을 다 정해버리면 오히려 협상이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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