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시대’ SAP코리아, ‘경단녀’ 직장프로그램 공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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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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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P 지사중 한국서 처음, 경력단절 여성지원 ‘시행’

  • 형원준 사장 ‘백투워크 프로그램’ 발표, SAP ‘선도’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사진= 송창범 기자]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박근혜 여성 대통령 시대에도 불구, ‘일과 가사 병행 배려’가 직장 내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SAP가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위한 직장 프로그램을 시행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SAP코리아 형원준 사장은 2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경력단절 여성에게 채용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백투워크(Back-to-Work)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새로운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SAP코리아가 선제적으로 시행해 앞장서 나가겠다는 행보다. 특히 이날 발표된 프로그램은 전세계 SAP지사 중에서도 한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 형 사장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자신의 전문 및 관심 분야에서 업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탄력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SAP의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우선 심사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각자의 역량과 경험에 적합한 프로젝트에 배치한다. 이어 육아 중인 여성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유연 근무제도’를 지원한다는 것. 업무 기간은 최장 6개월로 하고, 참가자들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현장 및 재택 근무가 가능토록 만들었다. 이어 SAP코리아는 참가자에게 적정 보수와 함께 멘토링 등 사회 복귀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엔 개인의 업무성과와 내부 수요에 따라 채용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어데어 폭스마틴 SAP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회장은 “가정을 돌보기 위해 일자리를 떠난 여성들 중에는 뛰어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많다”며 “특히 IT산업의 유능한 인재들이 휴직을 하고 있으며 ‘백투워크 프로그램’은 그들이 다시 현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왼쪽 2번째)과 경력단절 여성들이 패널 토의를 갖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이와 함께 SAP코리아는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롭게 시행하는 출산 및 육아 지원책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도는 유연 근무제, 월 단위 육아 장려 보조금 지원, 여성 출산 휴가 기간 연장,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 연장, 근로 시간 단축제 등 총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선 실제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인력이 패널 토의에 참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여성은 “탄력적인 근무 형태와 기업의 매칭이 손쉽게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SAP코리아는 경력단절 여성에게 단절감을 줄 수 있는 기존의 ‘경단녀’라는 표현을 대체할 수 있는 명칭에 대한 좋은 아이디를 공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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