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밀려 사실상 탈락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경선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리드 원내대표는 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프라이머리가 끝난 뒤 샌더스는 '수학은 수학'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이 경선 캠페인을 계속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나도 져 본 적 있다. 숫자가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더스가 대의원 수에서 클린턴에게 한참 뒤처진 것을 의미한 것이다. 현재 클린턴은 230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대선후보 지명까지 82명의 대의원만 더 확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546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샌더스는 "마지막 투표가 끝날 때까지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7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리드 원내대표는 샌더스가 경선 완주를 해서는 안 된다며 "그가 무엇을 증명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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