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무선청소기 신제품 V8출시..."삼성·LG 신경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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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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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더켓 다이슨 분석·상업용 모터 매니저와 모델들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V8 플러피'와 'V8 모터헤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이 흡입력을 강화한 무선 청소기를 2일 선보였다.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1년 만이다.

피트 더켓 다이슨 분석·상업용 모터 매니저는 이날 간담회에서 "맥스 모드(Max Mode)에서 사용할 때 유선청소기와 같은 성능으로 최대 7분간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보다 시간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모터의 출력 자체를 강화해 청소의 효율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은 그간 다이슨 등 외산브랜드들이 독점해왔다. 그러나 편리함과 강력한 흡입력을 내세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산브랜드들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탈착형 핸디 겸용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을 출시했고 LG전자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를 판매 중이다. LG전자가 흡입력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코드제로 동영상은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어서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피트 더켓 연구원은 "(삼성과 LG등)다른 기업들이 어떤 제품을 내놓는지 신경쓰지 않는다"며 "기존 제품의 기능을 어떻게 더 향상시킬 수 있는지가 다이슨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다이슨 측은 디지털 모터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10년 이상의 시간과 433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먼지흡입구(헤드툴)에 따라 'V8 플러피'와 'V8 모터헤드' 등 2가지로 나뉜다.

V8 플러피는 마룻바닥의 크고 작은 먼지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고 V8 모터헤드는 바닥에 깊숙이 박힌 먼지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DDM V8은 최대 11만rpm(모터가 1분에 11만회 회전)의 속도로 회전하며 기존 모델보다 최대 15% 흡입력이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몸체 무게는 2.6㎏로, 손목의 무리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흡입력은 강화됐지만 소음은 50% 줄었다. 배터리 출력 시간은 기존 2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늘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사용자가 남은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V8 플러피가 139만원, V8 모터헤드는 129만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가 30~4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세네 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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