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씨가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한 90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몸 파는 놈” 이라는 욕설을 듣자 모멸감에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이기선 부장검사)는 조씨를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2일 구속 기소했다.
조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도 “나와 부모에게 욕설을 해서 모멸감 때문에 살해했다”고 진술해 왔다.
그러나 범행현장 재검토와 주거지 재압수수색, 통합심리분석 등 보강수사를 통해 이런 진술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지난 1월 인천의 한 모텔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최모(40)씨와 2월 26일부터 동거해 왔으며, 수천만원의 빚이 있어 최씨에게 성관계 대가로 90만원을 지원받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3월 31일 조씨가 약속한 돈을 요구하자 최씨는 “무슨 엉뚱한 소리냐”며 타박했고, 4월 13일 오전 1시쯤 최씨가 말다툼 중 “몸 파는 놈이” 등의 욕설을 하자 조씨는 그를 흉기로 10여 차례 찌르고 망치로 때려 최씨를 살해했다.
조씨는 이후 4일간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 방치하다가 시체를 상·하반신으로 훼손해 경기 안산시 대부도 일대 2곳에 버린 혐의(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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