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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건축양식 '신분과 남녀, 어른과 아이의 공간 구별' 전통사회 특징 묻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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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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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한옥의 건축양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옥은 우리나라 기후와 문화, 지역적 특색 등과 함께 전통적인 방식을 고려해 지은 집을 일컫는다. 온난화로 인해 날씨가 극단적인 요즘과는 달리 과거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고르게 공존했던 우리나라는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독특한 주거 양식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북부지방에서는 외부의 냉기를 막고 내부의 열을 유지하기 위해 방을 두줄로 배열하고 지붕이 낮은 형태가 발달했다. 반면에 남부지방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방을 한줄로 배열하는 홑집 구조과 마루구조가 발달했다.

또한, 대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았던 한국의 전통사회에서 상류 계층의 주택은 신분과 남녀, 어른과 아이를 구별하여 공간을 배치했다. 집채를 달리하거나 작은 담장을 세워 주거 공간을 상, 중, 하로 구획하고 '상'의 공간인 안채와 사랑채에는 양반들이 사용하고 대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행랑채는 '하'의 공간으로 머슴들이 생활했다. 

한옥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돌과 나무들을 사용해 지었다. 기둥과 서까래, 문, 대청바닥 등은 나무를 썼고 벽은 짚과 흙을 섞은 흙벽으로 만들었으며 창에는 천연나무로 만든 한지를 발랐다. 

부유한 집에서는 기와를 이용해 지붕을 올렸고 대부분의 서민들은 볏짚으로 이은 초가지붕을 얹었다. 초가지붕은 겨울에는 열을 빼앗기지 않고 여름에는 강렬한 태양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재료도 구하기 쉽고 비도 잘 스며들지 않아 널리 사용되었다.

한편,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북촌 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에 위치한 '북촌 한옥체험관'은 동양화가 배렴이 살았던 한옥으로, 아담한 전통 한옥의 목조 기와집이다. 3동의 건물이 'ㅁ자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2004년 2월 SH공사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현재는 북촌 한옥체험관으로 위탁 및 운영되고 있다.

북촌 한옥체험관은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전통적인 운치를 느낄 수 있으며 한가운데 작은 정원이 있어 한옥의 운치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북촌 한옥 체험에 관한 내용은 '북촌한옥마을' 공식 홈페이지(www.bukchon.seoul.go.kr)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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