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공무원 사망사고 "목격한 가족들 심리적인 치료 필요"…전문가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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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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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공무원 사고[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가족과 함께 귀가하던 공무원 양모씨가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유모씨에게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손정혜 변호사는 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현장에 있었던, 그걸 목격했던 가족들은 사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있지만, 나중에는 죄책감마저 듭니다"라며 사고 현장에 있었던 가족들을 언급했다.

이어 "내가 그 현장에서 남편을 빨리 오라고 소리쳤다면, 우리가 나가지 않았더라면 죽음을 피하지 않았을까라는 죄책감까지 겹치면서 굉장한 심리적인 고통에 쌓이고요. 특히 6살 아들은 그 현장을 목격해서, 6살 정도만 돼도 그 기억이나 이런 게 남기 때문에 사실 심리적인 치료나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배 속에 있는 8개월 아이도 성인의 고통을 같이 느낀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 변호사는 "그렇기 때문에 만삭인 부인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주고 용기를 주고 이 이후에도, 사후에도 정상적으로 생활이나 부양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지자체도 끊임없이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전남 곡성군청 소속 7급 공무원 양씨가 가족들과 함께 귀가하던 중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대학생 유씨에게 부딪혀 사망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목숨을 잃었으며, 사고 당시 양씨의 옆에는 임신 8개월의 만삭 아내와 6살 난 아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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