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가운데)가 2일 2016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 벡스코=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부산) 이소현·윤정훈 기자 =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친환경차와 미래차의 비전을 볼 수 있는 콘셉트카들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폭스바겐 등 디젤차 배출가스 논란과 초미세 먼지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모터쇼에서 친환경차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전기차 7대를 비롯해 22대 친환경차가 출품됐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고 연비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전기차 2종을 포함해 12종 친환경차를 발표하겠다”며 “2020년까지는 전기차 6종을 포함해 총 28차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지난 1일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환경문제 이슈로 떠들썩한 경유차에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제작비를 더 투입해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7 하이브리드(HEV)[부산 벡스코=유대길 기자 dbeorlf123@]
기아차는 올해 3분기 출시예정인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국내 최초로, 4분기 출시예정인 K7 하이브리드(HEV)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김창식 기아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K7 HEV 판매목표는 2020년까지 국내 누적 2만대, K5 PHEV는 2020년까지 45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K5 PHEV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3년간 유류비 500만원 절감효과가 있다”며 “혁신과 실용을 지향하는 30~40대 장거리 출퇴근 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2세대 볼트(Volt)[부산 벡스코=유대길 기자 dbeorlf123@]
한국GM은 최대 주행거리 676km를 확보한 쉐보레 2세대 볼트(Volt)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GM은 올 하반기 2세대 볼트를 국내에 들여와 카쉐어링 업체부터 공급해 한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주행 시 이산화탄소나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수소연료전지차로 약 3분 정도 수소 충전으로 650㎞를 주행할 수 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NX300h와 ES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닛산은 프리미엄 SUV ‘올 뉴 무라노’를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올 뉴 무라노는 닛산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초소형 전기차도 눈길을 끌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1인용 초소형 삼륜 전기차인 ‘아이로드’를 직접 타고 등장했다. 배달용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르노삼성 트위지도 미래 세대 모빌리티로 주목을 받았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왼쪽)과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RM16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부산 벡스코=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자동차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 ‘눈길’
모터쇼의 꽃이라 불리는 콘셉트카를 통해 완성차업계의 미래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 ‘RM16’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의 RM 시리즈는 2014년부터 매년 업데이트되며 새로운 고성능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하는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Rolling Lab)’”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N’ 연구개발 활동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4도어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New York Concept)’를 기아차는 미래지향적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코드명 KCD-12)’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모터쇼는 부산 벡스코에서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총 232대의 차량을 출품했으며 46대 신차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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