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보관된 사고 당시 해군과 해경 간 TRS(주파수공용통신) 음성 기록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하드디스크 복사작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특조위와 해경 양측의 입회하에 하드디스크를 복사·봉인해 해경에 보관할 방침이다. 추후에도 양측의 입회해 자료를 개봉할 방침이다.
사고와 관련성이 있는 자료를 선별하는 작업 역시 해경 청사에서 양측의 전문가가 동시에 참여해 진행하기로 했다. 특조위와 해경은 지난달 27일부터 TRS 기록 제출 여부를 놓고 대치해 왔다.
특조위는 교신기록이 담긴 서버 전체의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경은 사고의 직접적 관련이 없는 부분에서 기밀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전체 서버 제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특조위는 기밀 자료를 해경 밖으로 반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해경은 자료 준비 계획을 서둘러 구체화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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