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1,2위 맞대결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중심 타선과 불펜의 힘 대결에서 NC가 우위를 보였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주중 시리즈를 2승1패로 마무리한 NC는 1위 두산과의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시즌 초반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정면승부를 펼쳤다. 힘과 힘의 승부에서 NC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테임즈는 314경기 만에 100홈런을 때려내며, 타이론 우즈가 200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달성한 최소경기 100홈런 기록(324경기)을 10경기나 앞당겼다.
또한 시즌 16호 홈런으로 15개를 기록 중인 김재환(두산) 최정(SK)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이민호가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NC는 6회까지 2-1로 앞섰다. 하지만 7회와 8회 1점씩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두산은 뚝심을 보여줬다.
NC는 8회에 저력을 드러냈다. 2사 후 선발 유희관에서 정재훈으로 투수가 바뀌자 감춰놨던 발톱을 드러냈다. 두산은 NC의 중심 타선을 막기 위해 교체를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나성범이 내야 안타 후 도루, 테임즈가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를 만들었다.
베테랑 이호준은 정재훈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박석민의 빗맞은 타구가 3루쪽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행운이 따라 역전까지 성공했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9회 1사 1,2루 위기에 놓쳤지만 3번 민병헌을 삼진, 4번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팀의 중심인 양의지가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2회 1사 1,2루 상황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2루 주자 양의지는 포수 김태군이 이민호의 공을 놓친 것을 보고 리드를 3루쪽으로 깊게 했다. 김태군이 앞으로 떨어진 공을 바로 2루로 송구했고, 양의지는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베이스와 부딪히며 꺾였다.
고통을 느끼며 한참동안 누워있던 양의지는 결국 구급차에 후송 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이상이 없는 양의지는 3일 서울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NC는 1,2위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두산의 1위 질주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