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힐러리 "북한, 가학적 독재자가 이끄는 지구상의 가장 억압적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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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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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안보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AP]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외교정책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또 북한을 ‘미국을 향해 핵무기를 탑재한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가학적 독재자가 이끄는 지구상의 가장 억압적 국가’라고 언급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한 외교 정책구상 연설에서 "트럼프의 외교구상은 단순히 다른 게 아니라 위험할 정도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것은 심지어는 구상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이상야릇한 떠벌림이거나 개인적 적의,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독재자를 포용하고 동맹국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호평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제안 등을 거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을 향해 핵무기를 탑재한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가학적 독재자가 이끄는, 지구상의 가장 억압적 국가인 북한에 의한 위협을 생각해보라"며 트럼프는 엄청난 책임을 요구하는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나는 국무장관 시절 우리의 동맹인 일본, 한국과 함께 이 위협에 대처하기위해 북한의 지도자들이 우리를 향해 무모하게 탄두를 발사한다면 이 탄두를 격추할 준비가 된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 기술은 우리들의 것이며 그 중요한 부분은 일본의 함선에 실려있다"며 "이들 3국은 모두 이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으며, 이달 우리 3국의 군대는 그것을 시험하기 위해 합동훈련을 실시할 것이다. 그것이 동맹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는 미국이 가진 힘과 국제 정세를 알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작은 비판에도 성을 잘 내는 트럼프에게 핵무기 단추를 맡기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들을 더 대담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미국을 더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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