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최규백 “올림픽은 꿈…경쟁력 있게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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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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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최규백.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치른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신태용호 수비 중심으로 떠오른 최규백(22·전북 현대)이 있었다.

최규백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 U-23 대표팀과의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1차전에서 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최규백은 신태용호의 수비 강화를 위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호출을 받았다.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든 한국은 포백 라인의 중심으로 센터백 최규백을 내세웠다. 최규백은 나이지리아의 날카로운 수차례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고, 0-0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막판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최규백은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최경록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최규백은 “이번엔 선수들이 패스 미스도 많았다. 그렇다보니 경기력은 별로였는데, 승리해서 기분은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수비 라인에서 발을 맞춰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규백의 결승골을 두고 삼손 시아시아 나이지리아 감독은 “오프사이드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규백은 “경기를 마친 뒤 다시 봤는데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하며 웃었다.

올림픽 대표팀의 최종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을 추린 뒤 와일드카드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최규백은 이날 활약으로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최규백은 “일단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소집이다 보니까 나도 경쟁력 있게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최규백은 “축구 선수로서 나이가 드니까 올림픽을 나간다는 것은 꿈이다. 여기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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