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이어 화웨이까지" 미국 상무부 조사받는 중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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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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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등에 수출한 혐의

  • '북한' 둘러싼 미중 양국 갈등 고조될까

화웨이[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華爲)가 북한과 이란 등 국가에 미국 정부가 금지하는 장비와 부품을 수출한 혐의로 미국 상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시나닷컴 등이 외신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지난 5년간 북한과 이란, 수단, 쿠바, 시리아 등 미국의 제재대상 국가들에 대한 제품 수출 및 재수출 관련 기록을 모두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만약 화웨이가 미국내 규정을 위반하고 해당 국가들에 제품을 수출한 사실이 드러나면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중단된다.

화웨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화웨이는 회사가 운영되는 지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만큼 화웨이와 북한간 거래사실이 드러난다면 사태는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사가 미국과 중국 양국 정부 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새로운 진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상무부의 중국기업 조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은 앞서 3월 또 다른 중국 통신장비기업인 ZTE(中興)도 미국의 이란 금수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제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말 ZTE가 미 정부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제재를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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