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커리, 르브론 울렸다…‘팀’ 골든스테이트의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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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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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NBA 파이널 1차전.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스플래시 브라더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은 침묵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강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벤치 저력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경기 막판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벤치로 물러났다.

골든스테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104-89로 이겼다.

슈퍼스타들의 리매치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은 틀렸다.

커리와 톰슨은 전반전까지 10득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 2쿼터까지 둘이 합산한 득점이 10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쿼터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14점에 머물렀다.

작전타임 도중 작전판을 주먹으로 깰 정도로 분노한 스티븐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의 결정은 빨랐다. 주전 선수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벤치 멤버들을 믿었다. 승부처였던 경기 후반 커리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코트를 이끈 건 지난 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안드레 이궈달라였다. 이궈달라는 공·수에서 팀을 조율하며 선장 역할을 맡았다. 후반전에는 숀 리빙스턴이 폭발하는 등 벤치 멤버들이 경기를 주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74-68로 앞선 마지막 4쿼터 초반 리빙스턴이 6점을 쓸어 담으며 88-7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벤치 멤버들이 판을 깔아놓은 뒤 커리와 톰슨은 경기 종료 직전 연속 쐐기 3점슛으로 1차전을 정리했다.

리빙스턴은 20점을 올리며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궈달라도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11점, 톰슨은 9점에 그쳤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1차전 패배로 충격에 빠졌다. 제임스는 23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웃지 못했다. 카이리 어빙은 26점을 올렸으나 경기 내내 무리한 공격으로 팀을 놓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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