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회초 대타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의 날이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이대호는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 경기를 해냈다. 대타로 나와 만든 3안타라는 점에서 더 값졌고, 10점차를 뒤집는 팀의 대역전극을 직접 썼다는 점에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도 종전 0.275에서 0.301로 올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할대 타율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대호의 활약과 더불어 시애틀의 대역전승을 비중 있게 다뤘다.
MLB.com은 “10점차를 뒤집은 경기는 2009년 7월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 이후 7년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MLB.com은 이대호의 활약에 집중하며 “The ‘대호 쇼’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대호는 매우 인상적인 속도로 홈런을 계속 치고 있는 33세의 루키 한국인 슬러거”라고 칭찬했다. 또 “시애틀 구단 역사상 신인이 데뷔 시즌 대타 홈런을 2개 기록한 것은 이대호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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