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3당, 20대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7일 본회의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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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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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7일 임시국회 예정대로…국회 원 구성 교착 상태, 회기 내내 공전 불가피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개원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 3당이 제20대 국회 소집요구서를 3일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로써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는 예정대로 오는 7일 열린다. 하지만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에 따르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의원단 서명을 받아 대표로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앞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단독 소집요구서’ 제출에 힘을 실었으나, 당 실무진이 여·야 공동으로 제출하는 게 국회 관례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전 포인트는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 여부다. 국회법에는 총선 후 첫 임시국회를 국회의원 임기 개시 후 7일 열고, 의장단 선거는 총선 후 최초 집회일에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장은 물론, 알짜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여야 3당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우에 따라 첫 임시국회 회기(30일) 이내에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원 구성을 위한 여·야의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민주가 ‘법제사법위원장 양보론’을 편 데 대해 “법사위원장을 무슨 시혜 베풀듯 (준다고) 하는 식으로는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의회주의는 유권자의 심판을 정확하게 따라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더민주가 1당이 됐으니 관례상 당연히 의장은 더민주의 차지가 돼야 한다”고 맞섰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대 양당을 향해 “국회의장, 법사·운영·예결위원장 쟁취 전투를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간곡히 요청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임을 봐야 뽕을 딸 수 있다.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 이걸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과연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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