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3포인트(0.04%) 상승한 1985.8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6.47포인트(0.33%) 오른 1991.58로 출발했으나, 일찌감치 상승분을 반납하고 1980선 초반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으로 지수 변동폭이 제한됐고, 장 막판 소폭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상한 설정 실패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로 올랐다.
다만 이런 호재에도 각각 현지시간 3일, 6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두고 경계 심리가 나타났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대외 이벤트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며 "상당한 무게감을 갖는 변수인 만큼, 금융시장에 일시적으로 불안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23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고, 개인도 1149억원어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190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보험(-1.38%), 의료정밀(-0.99%), 서비스업(-0.83%) 등이 하락했고 유통업(1.81%), 의약품(1.20%), 통신업(1.1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선 삼성그룹주의 등락폭이 컸다.
삼성에스디에스가 물류 부문 분할 이후 삼성물산 합병설로 10.78% 급락했지만,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으로 7.02% 상승했다.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삼성중공업도 삼성그룹의 유상증자 참여 등 지원 가능성에 6.77%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0.88% 오르는 등 나흘 째 이어진 상승세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STX그룹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반전했다.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각각 23.67%, 25.13% 하락했고, STX도 2.93% 내렸다.
현대상선은 4000억원 규모 채권의 출자전환 우려로 9.14% 하락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50%), 현대차(0.36%), NAVER(1.43%) 등은 올랐고, 삼성생명(-2.38%), SK하이닉스(-1.6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28포인트(0.04%) 오른 701.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내린 1183.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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