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방송된 '어쩌다어른 신년 특집 특강쇼'에서는 설민석이 출연해 '초심'이라는 주제로 영조의 애민정신을 강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민석은 "탕평이란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공평하게 하다'라는 뜻이며, 탕평책은 "너희(신하)가 정쟁으로써 싸우면 안되고 내(영조)가 중심이 되서 너희를 골고루 인사할테니 화합해서 백성을 위해 일해라"라는 뜻이라며 영조가 탕평책을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영조가 조선왕 중 셰프기도 했다며 '탕평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4방의 방위색을 기준으로 탕평채의 주재료인 '하얀' 청포묵은 당시 집권세력인 서인을, '검은' 김은 북인을, '붉은' 소고기는 남인을, '푸른색'의 미나리는 청룡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민석은 "영조가 이 재료를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골고루 무친 뒤에 '백성을 위한 정쟁을 하라'며 신하들에게 먹어보라고 주었다"는 이야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설민석은 해당 영상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왕이 세자를 죽인 사건이라고 소개하면서 왜 그런일 일어났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로 영조의 대리청정을 맡은 사도세자가 영조에게 하루에 있었던 업무를 보고하면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사도세자가 그날 있었던 어떤 현안에 대해 영조에게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를 물었는데, 영조는 '그것도 못하고 네가 세자냐'며 핀잔을 준다. 이에 사도세자는 알아서 처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 날 또 다른 현안을 자신의 생각대로 처리했다. 그리고 영조에게 이 일을 보고하자 영조는 '니가 왕이냐'면서 또 다시 핀잔하기에 이른다.
설민석은 이러한 영조의 엄격하고 단호한 모습이 사도세자로 하여금 영조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 옷을 입지 못하는 의대증이라는 정신병에 걸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설민석은 역사적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며,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당면한 문제를 역사 속 위인들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역사 공부에 대한 중요성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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