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백상] '태양의 후예' '동주' 대상, 대작과 저예산 사이 '두 마리 토끼' 잡다(종합)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이준익, 송중기, 송혜교, 유아인, 전도연, 이병헌, 김혜수[사진=해당영상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흥 많고, 유쾌한 시상식 현장이었다. 영화·드라마·예능인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인 만큼, 시종 웃음과 감동이 깃든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6월 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사회를 맡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TV부문 대상은 ‘태양의 후예’가, 영화부문 대상은 ‘사도’, ‘동주’에게 돌아갔다. 인기와 작품성을 한꺼번에 잡은 수상 결과였다.

먼저 ‘태양의 후예’는 대상을 비롯해 송중기·송혜교의 TV부문 인기상, 아이치이 글로벌 인기상 까지 4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제작사 NEW의 김우택 대표는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한중 동시 방송 등 쉽지 않은 여건에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염려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지만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여러분들이 과하고 과분하게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더했다.

이어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은 ‘사도’와 더불어 저예산 영화인 ‘동주’가 수상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동주’는 흑백의 저예산 영화인데 주목을 받을만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영화가 가진 의미는 송몽규와 같은 우리가 알지 못하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의 아름다운 청년들 그리고 이 시대의 송몽규에게 응원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의미로 작품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드라마부문 작품상은 배우 김혜수·조진웅·이제훈 주연의 tvN 드라마 ‘시그널’이 차지했다. ‘시그널’은 TV부문 여우주연상과 더불어 시나리오상, 작품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과 남자최우수연기상은 각각 ‘시그널’의 김혜수와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에게 돌아갔다. 올 한 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두 작품인 만큼 팬들의 환호성 역시 뜨거웠다.

먼저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혜수는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작품을 만나는 건 정말 행운이고, 좋은 작품임과 동시에 의미가 있는 작품을 하는 건 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다”라며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고, 유아인은 “1부 부터 시상식을 지켜보면서 옆에 송송커플을 앉혀놓고 함께 관람했는데 이 상을 받기가 민망하다. ‘나르샤’를 생각하면 참 많은 고민들이 스쳤는데, 그 고민들이 참 부끄러운 고민이었던 것 같다”고 솔직한 소감으로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이어 영화부문의 최우수연기상은 ‘내부자들’ 이병헌과 ‘무뢰한’의 전도연이 거머쥐었다. 이병헌과 전도연은 수상 직후 가족들을 언급하며 애정 어린 소감을 더했다.
류준열과 신원호 PD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배우 최성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TV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류준열은 “특히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는, 성원이 형에게도 응원의 메시지 보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고, 신원호 PD 역시 “노을이(최성원)가 많이 아프다. 빨리 털고 일어나서 노래방에서 ‘넬라판타지아’ 부르는 모습 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목록이다

▲ TV부문 남자 신인상=‘응답하라 1988’ 류준열
▲ TV부문 여자 신인상=‘치즈인더트랩’ 김고은
▲ TV부문 극본상=‘시그널’ 김은희 작가
▲ TV부문 스타센추리 백상예술대상 인기상=‘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 아이치이 글로벌 스타 인기상=‘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 인스타일 스타일 상=박보검-수지
▲ TV부문 프로그램 인기상=MBC ‘일밤-복면가왕’, EBS ‘다큐 프라임-시험’
▲ TV부문 예능상=‘마이리틀 텔레비전’ 김구라, ‘님과 함께’ 김숙
▲ TV부문 연출상=‘응답하라 1988’ 신원호PD
▲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시그널’ 김혜수
▲ TV부문 최우수 작품상=‘시그널’ 김원석PD
▲ TV부문 대상=‘태양의 후예’
▲ 영화부문 남자 신인상=‘동주’ 박정민
▲ 영화부문 여자 신인상=‘검은사제들’ 박소담
▲ 신인감독상=‘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
▲ 영화부문 각본상=‘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
▲ 영화부문 인기상=‘순정’ 도경수, ‘도리화가’ 수지
▲ 영화부문 남우 조연상=‘소수의견’ 이경영
▲ 영화부문 여우 조연상=‘히말라야’ 라미란
▲ 영화부문 감독상=‘베테랑’ 류승완 감독
▲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내부자들’ 이병헌
▲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무뢰한’ 전도연
▲ 영화부문 작품상=‘암살’ 최동훈 감독
▲ 영화부문 대상=‘사도’ ‘동주’ 이준익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