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현지시간 3일 전해진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별세 소식에 지구촌에 애도 물결이 번지고 있다.
복서로서의 재능뿐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어간 투쟁, 병마에 굴하지 않는 의연한 자세 등이 재조명됐다.
알리의 말은 또 다시 네티즌 등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50세에 20세 때와 똑같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삶의 30년을 내버린 셈이다."
"곰팡이가 낀 빵에서 페니실린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당신한테서도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행동은 지구에 세 들어 사는 당신이 방값을 내는 것과 같다."
그는 인종 차별 등 미국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기도 했다.
지난해 트럼프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을 때 알리는 "우리 이슬람 교도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이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맞서 일어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그의 마지막 공식 발언으로 기록됐다.
각국 주요 인사들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 후보와 함께 애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알리가 힘든 결정을 내리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종교적, 정치적 신념으로 가득찬 사나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링에서 싸우는 그의 용맹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모습,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서는 마음, 자신의 심각한 건강문제를 강인하게 견디며 훌륭한 유머를 유지하는 면모까지 봤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트위터를 통해 "알리는 진정으로 위대하고 멋진 사나이"라며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추도의 말을 전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38)는 "오늘 위대한 인물을 떠나보냈다"며 "복싱이 알리의 재능으로 혜택을 봤다고 하지만 인류가 그의 인간성에서 본 혜택에는 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의 헤비급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은 자기 트위터에 "신께서 알리를 데리러 오셨다. 위대한 이여, 잘 가시오"라고 적었다.
그밖에도 브라질 축구스타 카카, 미국 가수 마돈나, 농구스타 스코티 피펜 등도 SNS를 통해 추도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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